미리 사고 막고 탄소배출 줄인다...AI 개발하는 건설사
- 작성일2023/04/03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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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이 각종 공정에 필요한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을 직접 개발해 국내 현장에 적용하고 해외에도 수출하고 있다. AI는 수집된 데이터를 학습해 공사장 주변 붕괴 사고 위험을 감지하거나 탄소배출을 줄이는 데 쓰이고 있다.
롯데건설은 흙막이 가시설 인근 건물과 도로 등에 발생하는 균열을 포착하는 AI 기반 시스템을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문 IT업체와 협업해 모든 건설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현장 근로자가 휴대전화 카메라나 액션캠 등 개인 촬영기기로 흙막이 가시설 바깥쪽 도로 노면 영상을 찍어 플랫폼에 등록하면 AI가 딥러닝(심층학습) 방식으로 이를 분석해 균열 정보를 시각화한다. 이후 이력 관리를 통해 시간 경과에 따른 진행 상태 등을 비교·분석하면서 문제 발생 시 위험 경보를 관리자에게 제공한다.
흙막이 가시설은 지하 굴착 시 땅이 무너지거나 지하수가 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하는 가설 구조물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보통 몇 곳에 전자식 계측 장치를 설치해 모니터링하지만 가시설 뒤쪽에 나타난 침하와 균열의 진전에 대한 관찰은 거의 수행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흙막이 가시설 배면부 균열 추적 시스템은 균열 진행 상태를 줄자로 측정해 관리하던 기존 방식에 비해 작업 시간을 크게 줄였다. 데이터화한 균열 이력을 토대로 위험 발생 경고와 사전 대처가 가능하다. 롯데건설은 흙막이 가시설 현장 주변에서 약 3000장의 고해상도 균열 영상 자료를 확보한 뒤 AI 모델에 학습시켰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위탁 개발이 일반적이지만 건설사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지난해 상반기부터 AI 기술 개발 인력을 충원해 건설현장에 필요한 AI 모델을 직접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SK에코플랜트는 AI 기술을 활용한 소각로 운영 최적화 시스템 ‘ZERO4 WtE(Waste to Energy) 솔루션’을 베트남 현지 소각시설(사진)에 최초로 적용키로 하며 수출의 물꼬를 열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9일 베트남 북부 박닌에서 환경플랜트 전문기업 조선내화이엔지, 베트남 산업폐기물처리기업 그린스타와 ZERO4 WtE 솔루션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스템이 적용되는 현지 소각로는 조선내화이엔지와 그린스타가 공동 투자해 운영 중인 하루 180t 처리 규모의 설비다.
ZERO4 WtE 솔루션은 소각로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폐기물 투입 시점을 알려준다. SK에코플랜트는 200여개 센서 등을 통해 소각시설에서 수집한 데이터로 알고리즘을 만들어 AI에 학습시켰다.
소각로는 폐기물이 소각되는 온도에 따라 유해물질 배출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온도와 오염물질 발생량 등을 모니터링하며 운영해야 한다. ZERO4 WtE는 이 작업을 AI가 대신 해준다. 이 시스템을 국내 5개 사업장에 적용한 결과 평균적으로 질소산화물 12.4%, 일산화탄소 49.7%가 감소했다고 한다. 에너지 회수율은 3.1% 높아졌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이번 사업은 SK에코플랜트가 적극적으로 환경산업 고도화에 집중하며 이뤄낸 뜻깊은 결실”이라며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환경기술 수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294829&code=11151400&cp=nv
롯데건설은 흙막이 가시설 인근 건물과 도로 등에 발생하는 균열을 포착하는 AI 기반 시스템을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문 IT업체와 협업해 모든 건설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현장 근로자가 휴대전화 카메라나 액션캠 등 개인 촬영기기로 흙막이 가시설 바깥쪽 도로 노면 영상을 찍어 플랫폼에 등록하면 AI가 딥러닝(심층학습) 방식으로 이를 분석해 균열 정보를 시각화한다. 이후 이력 관리를 통해 시간 경과에 따른 진행 상태 등을 비교·분석하면서 문제 발생 시 위험 경보를 관리자에게 제공한다.
흙막이 가시설은 지하 굴착 시 땅이 무너지거나 지하수가 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하는 가설 구조물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보통 몇 곳에 전자식 계측 장치를 설치해 모니터링하지만 가시설 뒤쪽에 나타난 침하와 균열의 진전에 대한 관찰은 거의 수행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흙막이 가시설 배면부 균열 추적 시스템은 균열 진행 상태를 줄자로 측정해 관리하던 기존 방식에 비해 작업 시간을 크게 줄였다. 데이터화한 균열 이력을 토대로 위험 발생 경고와 사전 대처가 가능하다. 롯데건설은 흙막이 가시설 현장 주변에서 약 3000장의 고해상도 균열 영상 자료를 확보한 뒤 AI 모델에 학습시켰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위탁 개발이 일반적이지만 건설사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지난해 상반기부터 AI 기술 개발 인력을 충원해 건설현장에 필요한 AI 모델을 직접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SK에코플랜트는 AI 기술을 활용한 소각로 운영 최적화 시스템 ‘ZERO4 WtE(Waste to Energy) 솔루션’을 베트남 현지 소각시설(사진)에 최초로 적용키로 하며 수출의 물꼬를 열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9일 베트남 북부 박닌에서 환경플랜트 전문기업 조선내화이엔지, 베트남 산업폐기물처리기업 그린스타와 ZERO4 WtE 솔루션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스템이 적용되는 현지 소각로는 조선내화이엔지와 그린스타가 공동 투자해 운영 중인 하루 180t 처리 규모의 설비다.
ZERO4 WtE 솔루션은 소각로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폐기물 투입 시점을 알려준다. SK에코플랜트는 200여개 센서 등을 통해 소각시설에서 수집한 데이터로 알고리즘을 만들어 AI에 학습시켰다.
소각로는 폐기물이 소각되는 온도에 따라 유해물질 배출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온도와 오염물질 발생량 등을 모니터링하며 운영해야 한다. ZERO4 WtE는 이 작업을 AI가 대신 해준다. 이 시스템을 국내 5개 사업장에 적용한 결과 평균적으로 질소산화물 12.4%, 일산화탄소 49.7%가 감소했다고 한다. 에너지 회수율은 3.1% 높아졌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이번 사업은 SK에코플랜트가 적극적으로 환경산업 고도화에 집중하며 이뤄낸 뜻깊은 결실”이라며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환경기술 수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294829&code=11151400&cp=nv